사회
학생 40% "학교 관두고 싶다"…나홀로 '고민'
입력 2012-09-03 20:03  | 수정 2012-09-03 21:33
【 앵커멘트 】
우리나라의 학생 10명 중 4명이 학교를 그만두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정서적 불안감은 큰데, 주변에는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중학교 2학년 서영이는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 친구 관계, 이성 문제 등 또래 친구들이 그렇듯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서영 / 중학교 2학년
- "여러 가지 있는데 기분이 안 좋을 때도 있고 사춘기이다 보니 좋아하는, 연애 고민 같은 거…."

교육과학기술부가 인성조사를 했더니, 이유없이 불안감을 느끼거나 심지어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학생이 40%에 달했습니다.

학교 교육이 인성을 망친다는 응답도 30%가 넘었습니다.


이렇게 고민은 많은데, 털어놓을 데가 마땅찮습니다.

▶ 인터뷰 : 임유리 / 중학교 3학년
- "아무한테도 말 안 해요. (고민 생기면 어떡해요?) 그냥 혼자 삭혀두고 있다가 터트려요."

실제 전국 만 천여 개 학교 가운데 상담교사가 배치된 곳은 5%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그나마 학교폭력 문제가 대두되면서 올해 500명을 긴급 수혈해 10%대로 늘어난 정돕니다.

▶ 인터뷰 : 오송희 / 안천중 전문상담교사
- "(전문 상담교사는) 아이들이 있는 학교에 가까이서 지켜봐 주고 아이들을 전문적인 측면에서 도와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잇단 자살, 늘어나는 학교폭력, 우리 사회가 인성교육과 그 투자를 소홀히 한 결과물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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