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8월 물가 12년래 최저…체감물가와 별개?
입력 2012-09-03 20:03  | 수정 2012-09-03 21:36
【 앵커멘트 】
요즘 장 보러 가기가 겁날 정도로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 정작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물가는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요?
박호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단호박 도맷값이 이틀 만에 세 배로 뛰었습니다.

상추 소매가는 일주일 새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요즘 장바구니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뛰는데, 통계청이 발표한 물가는 아주 안정적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작년 8월보다 1.2% 올라 2000년 5월(1.1%)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왜 이렇게 체감물가와 차이가 날까요?

먼저 8월 물가에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태풍 볼라벤은 지난달 28일 올라와 농수산물 가격을 끌어올렸는데, 물가 조사는 사흘 전쯤에 끝났습니다.

또 작년 8월 돼지 구제역과 집중호우로 물가가 뛰었는데, 올해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전기·수도·가스가 작년 8월보다 6.2%나 오르고, 집세도 4% 올랐습니다.

9월 물가도 크게 오를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안형준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태풍이 오는 달은 그렇게 많이 오릅니다. 물가지수 전체가…."

태풍 곤파스가 휩쓸고 지나간 2010년 9월의 농산물은 17%가 올랐고, 그 중 채소는 45%나 폭등했습니다.

정부는 농수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정부는 과일 등 15개 성수품의 비축물량을 추석 2주 전부터 집중 방출해 가격을 안정시킬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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