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인기과'에만 의사 몰려
입력 2012-09-03 18:33  | 수정 2012-09-03 21:25
【 앵커멘트 】
의사 쏠림 현상이 심각했습니다.
수도권과 인기과에만 의사들이 몰리기 때문인데요.
몇 년 후에는 해외에서 의사를 수입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의사 수는 인구 1천 명당 1.9명.

OECD 국가 평균인 3.1명에 비해 크게 낮은 상황입니다.

쏠림 현상은 더 심합니다.


전국 의사 8만 7천여 명 가운데 49%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으로 보면 서울이 268명으로, 가장 적은 지역인 경북보다 2배 넘게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오영호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의료기관을 설립해서 운영하는 데 여러 가지 필요한 조건들이 있는데, 의료 수요, 문화, 교육 등 측면에서 (대도시가) 유리하죠."

인력의 불균형은 전문 과목별로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6개 전공과 중 14개 과목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결핵과는 지원자가 전혀 없었고, 절반을 채우지 못한 곳도 부지기수입니다.

▶ 인터뷰(☎) : 종합병원 관계자
- "최근 몇 년간 흉부외과나 외과 계열을 전공의들이 많이 기피하고 있고요, 피부과나 영상의학과를 많이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수술을 적게 하고 돈을 많이 번다고 알려진 과목은 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당분간 이런 의사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특정과목의 의사를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시기가 올 수도 있다는 게 의료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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