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휘어지는 스마트폰'이 현실로…그래핀 상용화 앞당겨
입력 2012-09-02 09:03  | 수정 2012-09-02 21:25
【 앵커멘트 】
스마트폰을 손목에 감거나 종이처럼 접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앞으로는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된다고 하는데요.
그런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스마트폰을 시계처럼 손목에 감고, 접었던 스마트폰을 펼쳐서 디스플레이로 사용합니다.

그래핀이라는 신소재가 있으면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됩니다.

그래핀은 흑연을 한 겹만 떼어내서 만든 물질로 투명하면서도 잘 휘어지는 반도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문제는 상용화로 이어지기까지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n형과 p형이라고 부르는 두 가지 반도체가 모두 있어야 하는데, 공기 중에서 n형의 성질을 가진 그래핀 반도체는 아직 개발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그래핀으로 n형 반도체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근식 / 성균관대 분자메모리연구단 연구원
- "인을 첨가함으로써 n형 특성이 더 극대화가 되었고요. 그래핀을 한 층이 아니라 두 층을 샌드위치 형태로 이용함으로써…."

n형과 p형 반도체를 연결한 상호보완형 반도체 소자는 휘어지는 스마트폰, 접을 수 있는 태블릿 PC를 비롯한 다양한 전자 제품의 재료가 됩니다.

연구진은 10년 안에 그래핀이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효영 /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
- "이번 기술을 통해서 향후에 상보형 회로소자를 만들 수 있는…. 그래핀 소자의 상용화에 한 걸음 더 진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명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에 게재돼 그 성과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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