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주 성폭행 현장검증…마을 주민 격분
입력 2012-09-01 20:03  | 수정 2012-09-01 20:36
【 앵커멘트 】
전남 나주에서 벌어진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실시됐습니다.
이를 지켜본 마을 주민들은 분노에 치를 떨었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모자를 눌러 쓴 건장한 체격의 한 남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30일 새벽 집에 들어가 7살 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한 23살 고 모 씨입니다.

고 씨를 본 주민들은 격분했습니다.

모자 벗겨. 모자 벗기라고.


A 양의 집에서 범행을 재연하고 나온 고 씨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A 양이 받았을 고통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임미숙 / 마을 주민
- "그걸 생각하니까 아기가 얼마나 고통스럽겠어요. 저 밑에까지 가보니까 어이가 없네요."

▶ 인터뷰 : 김정식 / 마을 주민
- "다시는 진짜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서 없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애들을 편히 키울 수 있게."

뒷골목을 지난 고 씨는 A 양을 성폭행한 영산대교에 도착해 10분 동안 머물렀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고 씨가 A 양을 납치해 성폭행한 영산대교입니다. 위에서는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폭우까지 내려 성폭행 사실을 아무도 알 수 없었습니다."

집에서는 "아빠와 함께 놀아서 행복했다"고 적은 A 양의 일기장이 발견돼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에게 벌어진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아빠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A 양이 입원한 전남의 한 대학병원은 A 양의 건강상태가 심각해 재수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조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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