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천 밀겠다" 박지원 문자는 '가짜'
입력 2012-08-31 11:03  | 수정 2012-08-31 13:17
【 앵커멘트 】
지난 2월 공천헌금을 요구하며 지지를 약속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문자메시지는 사실상 '가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또 구속된 양경숙 대표가 받은 돈이 여러 계좌를 통해 송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 흐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천을 위해 "박지원이 밀겠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는 사실상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지난 2월 9일 양경숙 전 라디오21 대표의 휴대전화에 남겨진 이 문자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자가 보내진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여, 사실상 이 문자가 가짜임을 시사했습니다.

문자 자체는 가짜가 분명하지만, 누가 어떤 이유로 이런 문자를 만들었는지 과정을 확인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박 대표도 이 문자가 보내진 시간에 비행기 안에 있었다면서, 조작설을 강하게 주장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또 양 전 대표가 받은 돈이 민주당 경선과 관련 있는 돈이라는 진술을 확보하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 씨가 이 돈을 5개 계좌를 통해 전국 각지의 은행계좌로 송금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한편, 구속된 양 전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박지원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표 관계자는 양 씨가 1월 15일 전당대회 당시 캠프에서 단순 자원봉사자에 불과했다며 양 씨와 어떤 금전 거래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