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덴빈] '쑥대밭' 올레길…관광업소 '울상'
입력 2012-08-30 20:03  | 수정 2012-08-30 20:55
【 앵커멘트 】
제주의 관광 명소 올레길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제주 여행을 계획했던 막바지 피서객들도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막바지 대목을 기대했던 관광업소들은 울상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여주인공이 살던 집입니다.

올레길 도중에 있어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았지만, 이번 태풍에 담장이 무너졌습니다.

다른 집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바다와 맞닿은 이 올레길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거대한 파도가 덮치면서 폭격을 맞은 듯 무너졌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두 번의 태풍이 지나간 뒤 이곳은 말 그대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손이 들어갈 정도로 아스팔트 포장이 뜯겨나간 곳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민 / 서귀포시 위미리 이장
- "28일 저녁 8시부터 갑작스런 해일이 와서 아침까지 (파도가) 치고…. 근래 들어 좀 무서운 폭풍이었습니다."

당분간 모든 올레길이 폐쇄될 계획이어서 관광 산업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전망입니다.

태풍의 여파는 당장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가장 번화가로 꼽히는 거리이지만, 태풍으로 관광객이 줄면서 숙박업소에는 빈방이 넘쳐납니다.

▶ 인터뷰 : 고을선 / 숙박업소 주인
- "태풍 때문에 많이 줄었죠. 단체 손님도 많이 예약했다가 안 오고…."

볼라벤과 덴빈, 두 불청객은 제주도 곳곳에 상처와 걱정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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