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합행보' 내부 비판…박근혜 '곤혹'
입력 2012-08-30 20:03  | 수정 2012-08-30 21:13
【 앵커멘트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당내에서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습니다.
이재오·정몽준 의원은 최근 박 후보의 행보에 대해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야심차게 시작한 대통합 행보가 전태일재단 방문 무산에 이어 이번에는 내부 암초에 걸렸습니다.

경선룰 갈등으로 경선을 포기했던 이재오 의원은 박 후보의 최근 행보를 겨냥해 "내가 손을 내밀면 화해와 통합이 될 거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던 사람들이 선거를 눈앞에 두고 화해를 하려면 먼저 무엇이 다른지 그 거리를 좁히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몽준 의원도 10월 유신이 경제발전을 위한 조치였다는 홍사덕 박근혜캠프 전 선대위원장의 발언을 겨냥해 날을 세웠습니다.


정 의원은 "유신의 논리란 먹고사는 것은 권력이 해결해줄 테니 정치는 필요 없다는 것"이라며,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한편, 한국문화원연합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후보는 전태일재단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그럴 계획이 없다"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조윤선 대변인은 당내 비판과 관련해 직접적인 대응을 삼간 채 "박 후보의 진심이 전달될 수 있도록 대통합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 "박근혜 후보는 대통합행보에 앞서 새누리당내 화합을 위한 자신의 진정성을 증명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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