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제차 타고 다니며 빈집털이 '구속'
입력 2012-08-30 20:03  | 수정 2012-08-30 21:20
【 앵커멘트 】
주택가를 돌며 빈집을 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말쑥한 옷차림에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사람들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급 외제차가 주택 앞에 멈춰 서더니 한 남성이 내려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문 앞에 다가가 몇 차례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자 차를 타고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

잠시 뒤 모자를 눌러쓰고 다시 나타난 이 남성, 순식간에 담장을 넘습니다.

금품을 훔치려 빈집에 침입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세철 / 피해자
- "있는 장이라는 장은 전부 열고 물건이 다 나동그라져 있었으니까요. 이렇게 도둑을 맞을 수도 있구나…."

38살 민 모 씨는 지난 두 달 동안 서울 강북 일대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빈집 6곳을 털어 3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이처럼 민 씨는 주로 주부들이 집을 비운 낮시간대를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말쑥한 옷차림에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주변의 의심을 피했고,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있으면 집을 잘못 찾은 척 능청스럽게 둘러댔습니다.

▶ 인터뷰 : 김계동 / 서울 광진경찰서 강력 6팀장
-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의류사업을 하다가 실패하고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민 씨를 구속하고 민 씨로부터 훔친 금품을 사들인 장물업자 59살 황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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