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화제는 ‘평화·소통·공존·생명이라는 기존 주제를 확장해 입시경쟁 과열이나 노인 문제, 사법계의 부조리, 빈곤, 환경문제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파고든 작품을 특히 주목했다.
전 세계 36개국 115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핑퐁(감독 휴 하트포드)이다. 노령화라는 주제를 스포츠를 통해 경쾌하게 접근한 작품이다. 전쟁과 분쟁의 그림자만이 아닌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이야기로 주제의 폭을 넓히고자 한 의미로 선정했다.
국제경쟁부문에는 ‘나는 쿠추다, ‘내일이 온다면, ‘당신에게 내가 없다면, ‘벨라 비스타 등 11편이 경쟁한다. 대상 수상작에는 1500만원, 심사위원특별상에는 상금 700만원이 수여된다.
한국경쟁부문에는 8편이 올랐다. 일본군 위안부(그리고 싶은 것)나 제주 4·3사건(비념)과 관련한 작품, 성소수자(옥탑방 열기)나 노숙인(내가 누구인지 알려주세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담은 영화, 가족과 일상에 대한 기록(장보러 가는 날, 옥화의 집)을 담은 작품 등이 경쟁한다.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에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국제·한국경쟁부문 경쟁작들은 모두 관객상(상금 300만원) 후보다. 청소년경쟁부문에서는 총 6편이 최우수상(상금 100만원)과 우수상(50만원)을 놓고 경합한다.
비경쟁부문인 ‘글로벌 비전, ‘닥 얼라이언스 걸작선, ‘아시아의 시선, ‘아트 링크, ‘현장 속의 카메라, ‘자연 다큐멘터리, ‘다 함께 다큐를!, ‘폴란드 다큐멘터리 특별전 등을 통해 다양한 상영작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폴란드의 영화 촬영감독이자 감독, 교육자인 야체크 페트리츠키가 ‘폴란드 다큐멘터리의 촬영기법을 주제로 마스터클래스를 연다. ‘미술, 다큐를 만나다와 ‘한국 다큐멘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적 지원 현황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강연과 세미나도 준비돼 있다.
DMZ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사전행사로 김중만 사진작가의 ‘DMZ People 사진전도 연다. 공연과 다큐멘터리를 접목한 행사와 평화자전거 행진 등도 마련됐다.
조직위원장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불통의 벽 DMZ가 역사적 사명을 다하고 사라지면서 남과 북이 소통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언젠간 DMZ가 하나의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DMZ 사진전에 참여한 김중만 작가는 더 살벌하고, 더 긴장감이나 생동감이 있길 바랐지만 표현하기 쉽지 않았다”며 38년 만에 (사진 찍는데) 실패했다. 그래도 현실의 모습이 그러하니 사진들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2AM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창민은 홍보대사가 돼 기분이 좋다. 우리 덕분에라도 우리 나이대 청년들이 영화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해외에서도 다큐멘터리 영화를 많이 알릴 수 있는 2AM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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