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흘 만에 효력!"…가짜 특효약 무더기 적발
입력 2012-08-30 18:38  | 수정 2012-08-30 21:23
【 앵커멘트 】
공원 주변 노인들을 상대로 가짜 약을 팔아온 건강원 등이 적발됐습니다.
특히 이들은 약에다 성 기능 개선제 성분까지 몰래 첨가시켜 '과장광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탑골공원 부근 한 건강원.

말린 지네와 지네 가루, 진액, 술, 캡슐 등을 팔고 있습니다.

허리와 무릎, 어깨 아픈데 좋고, 피까지 맑아진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남 모 씨 / P 건강원 업주
- "한번 먹고, 두 번 먹고, 차근차근 효력이 나와. 사흘 먹어도 벌써 알아보고, 어? 보름 먹으면, 어? '야!' 하고 깜짝 놀라!"

심지어 '정력에 좋다'며 출처를 알 수 없는 뱀 가루까지 갖다 놨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미검증 약품을 함부로 먹었다간 큰 곤욕을 치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명숙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 수사관
- "지네는 독성이 강해 낙태의 위험이 있고, 식용으로는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이처럼 엉터리 약을 속여 팔거나 보관해 온 서울시내 업소 9곳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특히 일부 업소에선 성 기능 개선제 성분을 가짜 약에다 섞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아직도 민간요법에 대한 맹신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병 고치려고 먹었던 이 가짜 약품 때문에 몸이 더 망가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