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식물 총리'된 일본 노다…문책안 국회 통과
입력 2012-08-30 11:40 
【 앵커멘트 】
일본 국회가 야권이 제출한 총리 문책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독도와 과거사 문제에서 망언을 쏟아내며 지지율 회복을 노렸던 노다 총리는 사실상 '식물 총리'로 전락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노다 총리가 역대 총리 가운데 3번째로 문책 결의를 받아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일본 상원 격인 참의원은 자민당 등 7개 야당이 제출한 총리 문책결의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습니다.

문책 결의안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참의원을 장악한 야당이 법안 심의와 처리를 전면 거부해 국정 운영에 파행이 예상됩니다.

야당은 노다 총리가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문제 삼으면서 다음 달 초까지 중의원을 해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노다 총리는 민주당과 내각의 인기가 바닥인 상황에서 조기 총선에 나선다면 참패할 것으로 보고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문책 결의를 받았던 후쿠다, 아소 전 총리가 그 뒤로 석 달 안에 물러난 만큼 노다 총리도 퇴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궁지에 몰린 노다 내각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독도와 센카쿠 등 영토 공세와 과거사 미화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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