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진, 수상 공약 요청에 “그런건 나랏일 하는 분들이나…”

배우 이정진이 영화 수상 관련, 공약은 걸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정진은 29일 오전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김기덕 감독의 베니스 출국 기자회견에서 영화 수상 시 걸 공약은 없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요즘 영화 흥행, 수상 관련 공약이 너무 난무하는 것 같다. 나는 걸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공약은 나랏일 하시는 분들이나 거는 것”이라며 그 분들이 자신들이 건 공약을 잘 이행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조민수 역시 국토 대장정? 이런 것 할 줄 모른다”며 나 역시 공약은 걸지 않겠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는 배우 하정우가 ‘러브픽션 흥행 시 공약으로 ‘국토 대장정을 걸어 최근 공약 이행 리얼 다큐 영화를 찍은 것을 빗대여 표현한 것.

조민수는 또 김기덕 감독은 참 여러 가지 모습을 지니신 분인 것 같다”며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면 중에 상황에 맞게 필요한 성향을 그 때 그 때 꺼내시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작업하면서 내내 느낀 건 김기독 감독은 사람 냄새 나는, 휴머니스트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인 ‘피에타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는 남자 강도(이정진). 피붙이 하나 없이 외롭게 자라온 그에게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불쑥 찾아온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는 사라지고 그와 그녀 사이의 잔인한 비밀이 드러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