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년 만에 북·일 대화…'납치 문제'로 난항 예상
입력 2012-08-29 09:12  | 수정 2012-08-29 13:40
【 앵커멘트 】
북한과 일본이 4년 만에 정부 간 대화에 나섭니다.
하지만, 일본이 가장 우선시하는 일본인 납북 문제 논의를 북한이 거부할 것으로 보여 회담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과 일본이 2008년 이후 4년 만이자 김정은 체제 출범 뒤로는 처음으로 정부 간 대화를 재개합니다.

양국은 오늘(29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본격적인 대화를 위한 예비회담을 엽니다.

이번 회담은 2차 대전 당시 북한에서 사망한 일본인 유골의 반환 문제를 협의하고자 계획됐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양국의 국교 단절에 원인이 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가 논의될지가 관건입니다.


▶ 인터뷰 : 마츠바라 진 / 일본 납치문제담당상
- "일본인 납치 문제를 의제에 포함해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은 양국 정부 간 대화 진전에 필수 조건입니다."

앞서 일본은 납치 문제를 포함한 각종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북한은 일본이 회담을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 한다며 난색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회담에서 대북 식량 지원을 얻어내는 데 주력할 전망입니다.

양국의 관심사가 다른 만큼 이번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회담에 앞서 일본인 유해 회수를 위한 일본 대표단이 어제(28일)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민간인 4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열흘 동안 일본인 매장 추정 지역들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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