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볼라벤] 뽑히고… 깨지고… 무차별 강풍의 위력
입력 2012-08-29 09:03  | 수정 2012-08-29 09:58
【 앵커멘트 】
태풍 볼라벤은 순간 최고 풍속이 초속 50m에 달하는 강풍을 무차별적으로 뿜어냈습니다.
가로수와 뽑히거나 유리창이 깨진 것은 기본이었고, 공장 등지의 대형 시설물도 강풍의 힘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얀색 승용차가 도로를 지나고 곧이어 큰 나무가 쓰러집니다.

강풍에 가로수가 뽑히면서 차량을 덮친 겁니다.

▶ 인터뷰 : 강영창 / 목격자
- "나무가 우지직하더니 쓰러졌어요. 마침 차가 지나갔는데 차가 밑에서 치고 지나간 거죠."

천연기념물 103호인 속리산 정이품송도 강풍에 가지가 부러졌습니다.

경기도 수원의 한 교회에선 강풍에 자칫 첨탑이 무너질 뻔했습니다.


첨탑을 받치는 지주대 볼트가 강풍에 빠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수 / 경기 수원소방서 현장대응 담당
- "바람이 불다 보니까 유격이 생겨서 약간 기울어져 있는 상태고요. 현재는 로프로 넘어졌을 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결합해놓은 상태입니다."

경기도 파주의 한 공장에선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 수리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억 3천여만 원의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농경지 침수 피해보다 과수원 피해가 약 1.5배 더 컸을 정도로 이번 강풍은 특히 위력적이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준영·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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