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양경숙 등 4명 구속

【 앵커멘트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인터넷 방송국 '라디오 21' 전 대표 양경숙 씨를 구속하는 한편, 양 씨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언급하며 수십억 원을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친노 성향의 민주통합당 인사인 인터넷 방송 '라디오21'의 전 대표 양경숙 씨가 구속수감됐습니다.

또 양 씨에게 돈을 건넨 서울의 한 구청 산하단체장 이 모 씨와 사업가 정 모 씨, 세무법인 대표 이 모 씨 등 3명도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법원은 "공천을 빌미로 거액의 돈거래가 있었다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양 씨는 지난 4.11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투자계약 형식으로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양 씨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공천을 약속해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양 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양 씨 등이 구속됨에 따라 투자금이 민주당이나 친노계 핵심인사 쪽으로 전해졌는지 여부 등 돈의 최종 종착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