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부시, CIA 해외 비밀감옥 인정
입력 2006-09-07 10:32  | 수정 2006-09-07 13:20
부시 미국 대통령이 CIA가 운영해온 비밀감옥의 존재를 처음 인정했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부인을 거듭해오던 CIA 비밀감옥 존재를 결국 시인했습니다.

지난해말 이후 미국과 유럽간 논란이 됐던 CIA `비밀감옥'에 대해 부시 대통령과 미 행정부가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 부시 / 미국 대통령-
"비밀감옥이 CIA에 의해 운영됐고, 수감자들은 9.11테러를 모의한 테러용의자다"

부시 대통령은 9.11테러기획자로 알려진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를 비롯한 14명의 테러용의자들이 CIA 비밀감옥에서 나와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4명의 알 카에다 용의자들은 비밀감옥에서 미군이 운영하는 관타나모 수용소로 옮겨졌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비밀감옥 구금자에 대한 신문을 통해 미국과 유럽에 대한 테러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며 비밀감옥의 효용성을 역설했습니다.

또 비밀감옥에서 고문 등 인권유린은 없었다면서 오히려 적법하게 운영돼왔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테러용의자 인권을 유린하고 외국에 비밀감옥을 설치한 데 대한 국제적인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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