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염과 폭우에 태풍까지…장바구니 물가 '비상'
입력 2012-08-26 09:03  | 수정 2012-08-26 11:50
【 앵커멘트 】
폭염과 폭우에 이어 강력한 태풍까지 올라와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소 값이 계속 오르고, 수산물과 축산물 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주일 전 한 포기에 최고 5,500원까지 치솟았던 배추 값이 잠깐 안정되나 싶더니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오이는 10개 묶음에 평균 9,200원까지 올라 한 달 전 4,800원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애호박 1개 값도 1,500원을 넘어 일주일 전 920원에서 급등했습니다.

1kg에 3,300원 하는 토마토와 10개에 1,500원인 복숭아 값도 더 오를 전망입니다.


이번 주 대형 태풍 '볼라벤'이 하우스 재배 채소까지 휩쓸어버리면, 농산물 가격은 더 치솟을 것으로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태풍 매미가 강타한 지난 2003년 9월, 채소와 과일 값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3% 이상 상승한 적이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고 해상 여건이 나쁘면, 바다 어획량이 감소해 수산물 가격도 오릅니다.

이미 고등어 값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물오징어 값도 뛰어 식탁 물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개학에 따른 단체급식 증가로 소고기 값이 오르는 등 축산물 가격도 심상치 않습니다.

국제곡물가격의 급등까지 겹치면서, 농산물에서 촉발되는 인플레이션인 애그플레이션 공포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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