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치솟는 집세…'학교 임대주택' 인기
입력 2012-08-24 20:03  | 수정 2012-08-25 10:57
【 앵커멘트 】
비싼 등록금 못지않게 대학생들을 괴롭히는 게 치솟는 집세입니다.
대학교가 주변 주택을 임대해서 학생 기숙사로 이용하는 방안이 묘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정한민 군은 매달 30만 원을 내면서 이 원룸 주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보다 집세가 싼데다 보증금 2천만 원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학교가 건물 전체를 빌려서 보증금을 대신 내줍니다.

▶ 인터뷰 : 정한민 / 한양대 2학년
- "보증금이 비싼데 제가 사는 곳은 학교에서 보증금을 부담해주니까 그런 부담도 없고요."

이런 주택을 사용하는 학생은 250명 정도, 학교는 건물 한 동을 더 임대해 학생들에게 빌려줄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성제 / 한양대 학생처장
- "혼자서 원룸을 쓰는 것보다는 확실히 저렴하고, 학교가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기숙 생활관이니까 안심할 수 있을 거고…."

성균관대도 주변 주택을 임대하거나 사들인 뒤 학생 500여 명의 주거 시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숙사를 새로 짓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더 빨리 주거난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준 / 성균관대 홍보팀
- "기숙사를 준공할 때까지 공기가 길기 때문에 기숙사와 거의 같은 수준의 편의사항을 제공할 수 있는 건물을 임대해서…."

서울의 지방 출신 대학생은 14만 명이지만, 기숙사를 쓰는 학생은 3만 명에 불과합니다.

싼 주거 시설이 절실한 상황에서 학교 임대주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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