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권 '안철수 단일화' 압박…박근혜 '반값 등록금' 토론회
입력 2012-08-23 10:52 
【 앵커멘트 】
시민사회 원로들이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열고 민주당과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의 대선후보 단일화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야권에서 안철수 교수에 대해 '단일화 압박'에 나서는 분위기군요?

【 기자 】
박재승 전 대한변협회장과 백낙청 서울대 교수 등 야권 시민사회 원로들은 오전에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탁회의를 열고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선 시민사회 원로들은 성명서에서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국정운영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5·16 쿠테타를 미화하는 발언에서 보듯이 역사인식에 있어 이 대통령 못지 않게 비민주적이며 퇴영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민사회 원로들은 안철수 교수와 관련해 "안 교수에게 공식 출마선언을 서두르라고 다그칠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제는 안 교수가 돌아설 수 있는 시점이 지났고 만약 야권 단일후보가 안 되더라도 '안철수 현상'의 역동성을 최대한 살려 민주세력의 공동승리에 확실한 공헌을 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안 교수가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해 민주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데다 당 밖에서 장외 경선을 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안 교수의 정치참여 결심이 늦어지며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도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시민사회 원로들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섬에 따라 향후 야권 진영의 재편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 질문2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움직임도 전해 주시죠?

【 기자 】
대선후보 선출 이후 연일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오늘은 소통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오전에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 참석해 참석 의원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박 후보는 잠시 뒤에는 국회에서 열리는 전국대학총학생회 토론회에 참석해 반값등록금 실현과 취업 문제 등에 의견을 나눌 전망입니다.

실제로 박 후보는 어제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젊은층과 소통을 위해서라면 찢어진 청바지는 얼마든지 입을 수 있다"고 말할 만큼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박 후보는 또 당내 인사를 아우르는 통합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내일(24일) 김문수 경기지사,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경선에서 겨뤘던 주자들과 만나 협력을 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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