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부인·처가 식구 죽인 명예살인자 "후회 않는다"
입력 2012-08-22 05:03  | 수정 2012-08-22 06:31
【 앵커멘트 】
파키스탄에서 명예살인이 발생했습니다.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아내와 장모, 처제까지 모두 죽였는데, 이 남성은 목숨은 잃어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동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신을 원망할 힘조차 없어 보이는 한 남성이 울부짖습니다.

▶ 인터뷰 : 후세인
- "제게 남은 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습니다. 신이여 정의를 바로 세우소서."

지난 2월, 후세인은 아내와 두 딸을 동시에 잃었습니다.

후세인의 사위는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며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아내와 장모, 처제를 총으로 쏴 죽였습니다.

이른바 명예살인을 저지른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스마일 / 부인·장모·처제 살해범
-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두 매춘부였기 때문에 죽였습니다. 제 명예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죽음도 두렵지 않습니다."

명예살인이란 집안을 더럽혔다는 이유로 남성이 자신의 여성 가족 구성원을 살해하는 이슬람권의 악습입니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파키스탄에서 명예살인으로 숨진 사람은 최소 943명으로, 1년 전보다 100여 명이 늘어났습니다.

파키스탄을 비롯한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 가운데 여성 인권은 계속해서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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