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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포·만루포…장원삼 울린 홍성흔
입력 2012-08-21 22:42  | 수정 2012-08-22 08:02
【 앵커멘트 】
프로야구 롯데의 홍성흔이 홈런 2방을 몰아치며 다승 1위 장원삼을 울렸습니다.
LG 투수 임정우는 KIA를 7연패로 몰아넣으며 짜릿한 데뷔 첫 승을 거뒀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처음으로 15승 고지를 밟아 보려는 삼성 장원삼의 투지는 눈물겨웠습니다.

4회 홍성흔에게 1점 홈런을 맞은 것 외에는 7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습니다.

팀 타선이 무득점에 그치는 바람에 등판을 강행한 8회에도 자신의 최고 구속인 144km를 찍으며 승부욕을 불태웠습니다.

연속 4사구를 내주고 만루 위기를 맞았음에도 류중일 감독은 장원삼에게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을 기회를 줬습니다.


그러나 유일한 점수를 뺏어갔던 홍성흔은 사정을 봐주지 않았습니다.

장원삼의 초구 몸쪽 슬라이더를 기다렸다는 듯이 퍼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데뷔 후 최다인 130개의 공을 던진 장원삼에게 남은 건 5실점의 악몽 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홍성흔 / 롯데 지명타자
- "앞 타석에 바깥쪽 직구를 홈런 쳐서 초구에 슬라이더가 들어올 거라 예상했는데 그게 적중한 것 같습니다."

삼성은 9회말 최형우의 2점 홈런과 조동찬의 2루타로 뒤늦은 시동을 걸었지만 승부를 되돌릴 순 없었습니다.

LG는 3타점씩 몰아친 박용택과 정의윤의 활약으로 KIA를 완파했습니다.

1회 정의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3회 박용택의 2점 홈런으로 추가점을 올렸고, 4회에는 정의윤, 박용택 등 4명의 타자가 2루타를 치며 4점을 더 달아났습니다.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임정우는 데뷔 첫 승을 올렸고, KIA는 7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한편 두산과 넥센, SK와 한화의 경기는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됐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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