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멍 뚫린 거래소 공시…검찰 수사 착수
입력 2012-08-21 17:31  | 수정 2012-08-21 21:28
【 앵커멘트 】
공시 정보를 사전유출한 한국거래소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거래소의 허술한 공시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검찰도 수사팀을 배정하고, 조만간 거래소를 대상으로 본격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기업 공시정보를 사전 유출한 혐의를 받던 한국거래소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되자 거래소는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한국거래소 직원
- "참담하죠 뭐. 거의 모든 기사에서 난도질당하고 있잖아요."

공시유출 혐의로 거래소 직원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건 이번이 처음.

수사의뢰된 직원은 비록 죽었지만, 검찰은 문제가 더 있다고 보고 수사팀을 배정하고 조만간 전면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입니다.


그동안 거래소의 공시 관리 시스템의 허점이 지적돼왔기 때문입니다.

현재 공시 접수에서 등재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0분. 공시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데, 공시에 접근 가능한 직원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악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공시 시스템에 접근 가능한 직원 수가 모두 45명 정도로 너무 많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거래소 측은 뒤늦게 제도 보완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 "시장을 감시해야 할 기관에서 직원의 공시정보 유출 비리가 터지면서 한국거래소의 신뢰도 추락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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