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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놀러와’ 400회를 기성용에 뺏길 순 없었다?
입력 2012-08-21 10:22  | 수정 2012-08-21 10:46

MBC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 400회 특집 편이 예고됐던 편성 시간대에 전파를 타지 못해 노조 측의 반발을 산 가운데 파일럿 방송 된 ‘반지의 제왕 역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반지의 제왕은 전국기준 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월요일 심야 시간대 방송돼 온 ‘놀러와가 최근 수개월간 기록해 온 시청률도 한자릿수로 저조했지만 이보다도 한참 뒤진 2%대 시청률은 다소 충격적이다.
하지만 동시간대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와 KBS 2TV ‘안녕하세요가 워낙 분위기를 타고 있는 형편인데다 ‘힐링캠프의 경우 이날 올림픽 축구 영웅 기성용을 단독 게스트로 초대해 뜨거운 관심을 받은 만큼 MBC로서는 ‘놀러와 400회를 사수하기 위한 고육책이 아니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힐링캠프는 기성용의 입담에 힘입어 12.5%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기성용은 2012 런던올림픽 뒷이야기를 비롯해 인간 기성용의 스토리, 절친 구자철과의 재미난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놔 시선을 모았다.
현재 ‘놀러와 400회는 27일 방송이 예정된 상태. 하지만 ‘힐링캠프 역시 같은 날 기성용 편 2부와 배우 하정우 편을 내보낼 계획이라 또 한 번의 만만치 않은 예능 전투가 예상된다.
한편 노조는 ‘놀러와 400회 불방에 대해 편성국의 일방적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놀러와 400회 특집은 이미 예고까지 몇 차례 나간 상황에서 갑자기 불방조치 됐다”며 윤길용 MBC 편성국장이 ‘놀러와 시청률이 너무 낮다고 하며 갑자기 파일럿 프로그램인 ‘반지의 제왕을 편성했다고 폭로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예능과 편성 실무진은 완전히 배제됐다. 편성국 실무진이 시간대가 비어있는 목요일 밤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방송하자고 설득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며 편성 시간 결정을 위한 실무진 회의도 한번 없었고 ‘놀러와 제작진 역시 편성국의 일방적인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정황을 드러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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