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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가을 전어'....떠난 손님 다시온다.
입력 2006-09-06 14:07  | 수정 2006-09-06 14:06
요즘 '가을 전어'가 인기입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먹고 싶어 다시 온다는 '가을 전어'.
횟집과 유통업체에서는 떠난 며느리뿐만 아니라 떠난 손님의 발길까지 되돌리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무더운 여름이 물러간 자리에 가을 전어가 되돌아왔습니다.

횟집마다 붙여 놓은 전어문구들... 주방에선 전어를 다듬는 손길로 분주합니다.

주방에서 전어가 노릇노릇 익어갈때면, 한동안 떠났던 손님들도 식당에 둘러앉아 고소한 전어 향기에 군침을 흘립니다.

인터뷰 : 이민호 / 서울 아현동
-"네, 가을되면, 가을 전어란 말이 있잖아요, 가을 되면 전어를 꼭 먹어요"

인터뷰 : 권태규 / 서울 연희동
-"일단 고소하고, 담백하기도 하고, 배고플때 먹으니까 씹을 수록 더 맛있는거 같아요"

회에서 튀김, 구이까지 어느 곳 하나 버릴 것 없는 '가을 전어'.

하지만 올해는 어획량이 크게 줄며 가격이 올라 '가을 전어'는 '가을 금어'로 통합니다.

인터뷰 : 이복희 / 횟집 주인
-"네, 제철이니까 전어 찾는 손님은 많은데, 작년보다 좀 비싸서..."

식당과 횟집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마트에서도 '가을 전어' 인기는 상한가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식품매장에는 '가을 전어 특설매장'이 신설되면서, 한동안 쇼핑을 등졌던 고객들도 '가을 전어'를 찾아옵니다.

인터뷰: 이병현/백화점 식품매장 수산담당
-"지난주 금요일에 가을 전어 축제를 시작해서 40kg 입점이 됐는데, 그날 다 나가고 계속 전화주문이 오는 상태입니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텁텁해진 입맛을 돋구는 '가을 전어'. 먹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가을 전어' 만한 효자가 따로 없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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