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파트값 낙폭 2년 만에 최대…"백약이 무효"
입력 2012-08-20 20:03  | 수정 2012-08-20 21:25
【 앵커멘트 】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도무지 약발이 먹히질 않는 모습입니다.
아파트값 하락폭이 2년 만에 최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고덕동의 한 아파트.

재건축을 기다리고 있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영분 / 공인중개사
- "(고덕주공)2단지 16평이 5억 한 1천~2천만 원가던 게 4억 6천만 원 급매, 이것도 한 달 동안 거래가 하나도 안 됐어요."

실제 한 부동산 정보업체 조사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7월 한 달 동안 0.42% 하락해 2년 만에 가장 크게 내렸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1% 가까이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꽁꽁 언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거래량도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철 비수기에 유럽 재정위기, 국내 가계부채 문제 등이 맞물린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준금리를 내리고 DTI규제도 일부 풀었지만,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질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채훈식 / 스피드뱅크 실장
- "DTI도 확대했지만 완전 폐지가 아니고 조건부 폐지기 때문에 일부 거래가 늘 소지는 있겠지만, 전체적인 부동산을 살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이 취득세 인하를 비롯한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 ggarggar@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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