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수료율 '찔끔' 인하, 부대 비용은 '껑충'
입력 2012-08-20 16:42  | 수정 2012-08-20 21:38
【 앵커멘트 】
대형 유통업체들이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를 소폭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납품업체에 부담시키는 판촉 행사비 등은 껑충 올랐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화점과 대형 마트, TV 홈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판매 수수료가 소폭 내렸습니다.

정부가 납품업체와 유통업체의 동반 성장을 적극적으로 주문하자 어쩔 수 없이 한 조치입니다.

판매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홈쇼핑이 2010년보다 0.4% 포인트 내린 것을 비롯해 백화점은 0.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납품업체들은 이 같은 수수료율 인하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홈쇼핑 납품업체 관계자
- "판매 수수료율은 낮아졌는데, 이런 거 저런 거 들어가는 게 많아졌어요. 지금 남는 거 없습니다."

실제 판매수수료율은 내렸지만, 납품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판촉 행사비와 광고비, 반품비 등은 크게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유통업체들이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손해를 다른 부분에서 보전하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홈쇼핑의 경우, 납품업체에 부담시키는 전화응답시스템, ARS 비용은 55%나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지철호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협력국장
- "이와 같은 (납품업체들의) 추가 부담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독과점이 심화되면서 계속 증가해 온 현상입니다."

앞으로는 봐주고, 뒤로는 그 이상으로 챙기는 행태를 보인 것입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앞으로도 계속 판매 수수료 인하와 납품업체 추가 부담 완화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indianpa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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