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국내 시장 평정한 그랜저, 美서는 흥행실패?
입력 2012-08-17 16:37 
국내 고급차의 역사와도 같은 현대차 그랜저가 국내 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인기가 시들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현지명 아제라)는 지난 4월 미국 출시 이후 총 4143대가 판매됐다. 4개월 동안 한달에 1천대 꼴로 판매된 셈이다. 국내시장에서 월 1만대 넘는 판매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차 그랜저(HG)는 미국 출시 첫달인 지난 4월에는 953대, 5월에는 1053대. 6월에는 1160대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977대가 판매됐다.

이에 반해 그랜저의 경쟁차종인 렉서스 ES는 지난달에 3759대, 올해 누적판매대수 22024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한국GM 알페온으로 판매되는 뷰익 라크로스는 4001대, 도요타 아발론은 169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그랜저 미국형

그랜저는 경쟁차종에 비해 판매대수가 크게 떨어지지만 현대차는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고급화를 통한 ‘제값받기을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그랜저는 이전 모델에 비해 가격이 약 25% 인상됐다. 그랜저의 미국 판매가격은 운송비를 포함해 3만2875달러(약 3720만원)다. 이전 모델인 그랜저TG의 판매가격은 2만6270달러(약 2970만원)다.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이전 모델에 비해 판매량이 상승했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그랜저는 지난 5월 미국 시장에서 47개월 만에 1천대를 돌파했고 전년 동월 대비 558% 판매율이 상승했다.

한편,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을 강조하면서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 등의 대형세단으로 브랜드 이미지 쇄신과 수익성 강화, 고급화 전략 등을 이뤄내고 있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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