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애인이 필요하시다고요...대행해드려요
입력 2012-08-17 09:48  | 수정 2012-08-17 09:48
원하는 건 뭐든지, 어떤 역할이든 대신해주는 역할 대행업이 성행하고 있다. 현재 역할대행은 지역, 나이, 성별, 국적, 계층 불문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미성년자인 청소년들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이 불법이든 합법이든, 돈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주는 게 역할대행 서비스의 특징이다. 사람을 죽이는 일 이외에는 무엇이든지 해준다고 한다.

결혼식장 하객대행에서부터 남편 대행, 엄마대행, 아내 대행, 애인 대행 등 전화 한통화면 안되는 게 없는 게 대행업계의 세계다.

얼마 전 학생들에게 술과 담배를 대신 사주면서 이슈가 됐던 ‘뚫어 빵은 물론,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절도 등의 사고를 일으켰을 경우, 또는 산부인과에 낙태상담, 수술이 필요할 때 보호자 역할대행 찾기는 아주 흔한 일이 됐다.


특히 요즘 경찰서 앞엔 항상 특별한 용건이 없는 것 같은데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이른바, 단골손님들이 있다. 이들은 모두 대기업, 호텔 등에서 의뢰한 집회신고 대신해주는 역할대행자들. 회사노조원들의 집회를 아예 사전 차단해 유령집회를 하는 것! 대신 줄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대행을 하고 있다.

법과 제도, 인간사의 모든 틈새를 파고든 역할대행의 세계 그 일부분을 ‘시사기획 맥이 들여다 본다.

최은수 기자 / eunsoo@mk.co.kr
<<시사기획 맥>> 17일(토)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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