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 무더위에 발찌를 찬 사람들 '왜'
입력 2012-08-17 09:46  | 수정 2012-08-17 09:48
그들은 왜 이 무더위에 발찌를 차고 다닐까.

더운 여름에도 맨 다리를 꽁꽁 싸매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현대판 족쇄, 전자 발찌를 착용한 강력범 전과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전자 발찌는 살인이나 성폭력 등의 강력범들 중 재범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에 한해 부착된다.
그들은 그 전자발찌가 부끄러워 반바지도 입을 수 없고 목욕탕에도 갈 수 없다. 혹시 일터에서 전자발찌를 찬 사실이 드러나는 게 두려워 양말로 전자발찌를 꽁꽁 가린다.

건강 검진을 받을 때도 혹시 범죄자란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한다. 아예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들은 왜 범죄를 저지르게 됐을까.

‘시사기획 맥이 전자발찌를 찬 사람들을 24시간 관찰하고 감시하는 보호관찰관들을 동행 취재했다.

전국의 보호관찰관은 130여명. 이들은 990명에 이르는 전자발찌 착용자들을 관리하고 있다. 현장 방문과 상담 그리고 늦은 밤이나 새벽에 벌어지는 긴급 상황까지 직접 담당하고 있다. 전자발찌는 법무부 보호관찰소 중앙관제센타와 무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전자발찌 착용자가 우범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절단할 경우 비상 사이렌이 울린다. 관찰관들이 즉시 출동해 이들의 범행을 예방한다.

이번 주 ‘시사기획 맥에서는 서울보호관찰소 관찰관들의 하루를 들여다본다.

최은수 기자 / eunsoo@mk.co.kr
<<시사기획 맥>> 17일(토)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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