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모국 찾은 후손들 "할아버지 자랑스러워요"
입력 2012-08-15 06:03  | 수정 2012-08-15 10:42
【 앵커멘트 】
구한말, 지상낙원을 꿈꾸며 멕시코로 건너가 이방인의 설움을 겪어야 했던 동포들을 우리는 '애니깽'이라 부릅니다.
한 세기가 지나 이제는 멕시코에서도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그 후손들이 조상 땅 한국을 찾았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어설픈 한국어로 외치는 우렁찬 기합소리가 체육관에 울려 퍼집니다.

난생처음 접하는 한국 전통 무술 태권도를 배우는 재미에 더위도 잠시 잊었습니다.

언뜻 봐도 이국적인 외모의 이 청년들은 100년도 전인 1905년 멕시코로 떠난 한인의 후손입니다.

▶ 인터뷰 : 안순 구 로만 / 멕시코 한인 후손
-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한국 전통무술을 해보니 자랑스럽고 즐겁습니다."

가족들에게 수없이 들었던 조상의 땅 한국의 이야기들,

그 흔적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바라보는 눈빛이 사뭇 진지합니다.


▶ 인터뷰 : 마누엘 비야누에바 / 멕시코 한인 후손
- "가난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멕시코로 건너와 당당히 성공한 조상이 자랑스럽습니다. "

할아버지, 할머니는 고향땅 한국을 결국 밟지 못했지만, 마음만 먹으면 한국을 찾을 수 있는 후손들에게 한국은 기회의 땅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바스티 리스토리 / 멕시코 한인 후손
-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대학, 학사과정을 밟아보고 싶습니다."

멕시코와 한국의 축구 대결에서 멕시코를 응원한다는 후손들,

하지만, 그들의 뿌리 한국에 대한 애정만큼은 늘 변함없습니다.

("아이러브 코리아!")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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