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미술관 화재 '용접작업' 유무 놓고 공방
입력 2012-08-15 05:03  | 수정 2012-08-15 09:20
【 앵커멘트 】
엊그제(13일) 발생한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신축 공사장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합동 현장감식을 벌였습니다.
유족들과 시공사인 GS건설 측은 화재 당시 용접 작업이 있었는지를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먼저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난 국립현대미술관 신축 공사장 화재.

경찰과 소방당국이 어제(14일) 오전 2차 현장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현장을 함께 둘러본 유족들은 용접 작업이 직접적인 화재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하 3층에서 파이프라인 용접 작업을 하다 생긴 불꽃이 우레탄에 튀었고 인화성 물질이 많은 지하 2층으로 번졌다는겁니다.


▶ 인터뷰 : 유택상 / 유가족
- "담당자가 우레탄 폼을 작업을 하고 있으니까 용접을 하지 말라고 두 번이나 이야길 했대요. 그리고 나서 얼마 있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반면 GS건설 측은 사고 당시 용접 작업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세종 / GS건설 관계자
- "(용접 하신거에요.) 아니요. 용접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용접 작업의 유무가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화재 시 신속한 대피를 도와줄 유도등과 화재경보기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이어 감식 결과를 토대로 오는 17일쯤 시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업무상 과실 여부를 따질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