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구글, 자기 배 불리기 급급
입력 2012-08-14 20:03  | 수정 2012-08-14 22:00
【 앵커멘트 】
애플과 구글은 사실상 스마트폰 업계를 양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월한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이익 극대화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지적입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

지난달 말 새로운 버전을 내놓았지만, 애플 아이폰에서는 오히려 서비스 하나가 빠졌습니다.

빠진 서비스는 '이모티콘 선물하기'로 대화 때 사용할 수 있는 귀여운 캐릭터를 선물하는 기능입니다.

이용자들은 황당했지만, 카카오 측은 애플의 정책에 따르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더욱 까다로워진 애플의 결제 정책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강태현 / 아이폰 앱 개발자
- "작년부터 휴대폰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던 앱들이 앱스토어에서 일괄적으로 내려가게 됐습니다. 애플 자사의 결제방식을 이용하도록…, 개발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너무 과다한 이익에 집착하는 것 아닌가…."

애플은 앱 판매가격과 앱 내부 결제의 30%를 챙겨가면서도 개발사들이 애플 결제시스템 외에 다른 결제수단을 사용하면 그 수익마저 챙기겠다는 속셈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그동안 이런 규제가 없던 구글마저 다음 달부터 애플과 똑같은 방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구글의 앱스토어 역시 약 30%의 수수료를 떼는 만큼 개발사들의 이익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애플과 구글의 독점 횡포 때문에 토종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영역 확대가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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