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기 단축' 논란…유족들 "인재다" 반발
입력 2012-08-14 20:03  | 수정 2012-08-14 22:41
【 앵커멘트 】
용접 작업의 여부는 곧 무리하게 공사기간을 줄이려다 사고를 부르지 않았느냐는 인재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사고는 짧은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현장 작업자
- "직원들이 바쁘다고 하니까 11시까지 철야작업도 했고. (철야작업은 몇 시까지 했어요?) 그 이튿날 새벽 5시까지 할 때도 있고…."

국립현대미술관의 완공 목표는 내년 2월.

보통 4년 정도 걸리는 공사를 20개월 만에 하려다 보니 안전 수칙을 무시하고 위험한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 화를 불렀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유택상 / 유가족
- "380억 원의 기성(공사대금)을 받기 위해서 하도급 업체를 (현장소장이) 계속 추궁하면서 안전관리를 무시해…."

하지만 시공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야간 작업은 우기를 대비해 공정을 며칠 앞당기기 위한 정상 작업이었을 뿐이며, 공사기간도 충분하다고 판단해 입찰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세종 / GS건설 관계자
- "예정된 계약 공기를 넘어가게 되면 지체상금을 물기 때문에…최소한 계약기간 내에는 하려고 현장 내에서 자구노력을 하는 겁니다."

사고가 난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옛 기무사 터에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 중이었습니다.

지난 2009년 1월 이명박 대통령이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대통령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진행됐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의 임기내 무리한 사업 추진이 원인이라는 언론 보도를 인용해 쓴소리를 했습니다.

완공을 6개월 남겨두고 공사는 60% 정도 진행된 채 중단된 상황.

공기 단축 여부를 놓고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인재'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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