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마력의 제네시스 쿠페, ‘파익스 피크’ 세계 기록 달성

가파른 절벽 위를 달려 산꼭대기에 오르는 이색 레이스에서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가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로키산맥에서 펼쳐지는 레이싱 대회인 ‘파익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크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에서 리즈밀렌 레이싱팀(Rhys Millen Racing)은 제네시스 쿠페로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파익스 피크 힐 크라임에 참가한 리즈밀렌의 제네시스 쿠페

‘파익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크라임은 1916년부터 시작된 산악 레이스로 해발 4233m에 이르는 로키산맥 파이스 피크를 오르는 경기다. 약 2816m 지점에서부터 출발해 약 20km의 구간, 156개의 코너를 통과해야 한다.

고산지대에서 치러지는 레이스인 만큼 드라이버는 산소결핍현상을 이겨내야 하며 차량은 연료계통, 흡기계통에 뛰어난 성능이 뒷받침돼야한다.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리즈밀렌이 제네시스 쿠페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와 레드불레이싱팀의 후원을 받는 리즈밀렌 레이싱팀은 최고출력 700마력, 최대토크 96.7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제네시스 쿠페 튜닝카로 이번 경기에 참가했다. 가레트 터보차저, 한국타이어 F200 레이싱 타이어, 고성능 브레이크, 스포츠 서스펜션 등이 장착됐다.

리즈밀렌 레이싱팀이 세운 기록은 9분 46초 164. 이전까지의 세계 기록은 힐 크라임의 전설적인 드라이버인 일본의 타지마노부히로가 세운 9분 51초 278이다.

리즈밀렌이 출전한 클래스는 연간 2500대 이상 생산된 양산차여야 참가가 가능한 '타임어택' 클래스로 총 24명의 드라이버가 출전했다. 특히 르망24 내구레이스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로맹뒤마가 포르쉐 911 GT3 RS로 출전했지만 0.017초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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