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건설사에 8조 돈줄 마련…경기 살아날까
입력 2012-08-14 05:03  | 수정 2012-08-14 06:17
【 앵커멘트 】
금융당국이 위기의 건설사를 살리기 위해 8조 원을 풀기로 했습니다.
또, 대출금만 회수하는 은행은 제재하기로 했는데, 건설 경기가 되살아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사가 얼마나 많이 진행되고 있나를 보여주는 건설기성 실적은 올해 2분기 14조 9천억 원으로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은행의 책임 미루기로 건설사가 살 수 있는 기회를 잃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건설경기를 진단한 금융당국의 시각입니다.

금융당국은 위기의 건설사를 살리기 위해 8조 원을 풀기로 했습니다.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도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프라이머리 담보부증권' 추가편입을 허용하고, 공사대금 채권을 담보로 대출받는 건설공사 브릿지론을 1년 동안 부활하는 내용 등이 포함됩니다.


여기에 대출금만 회수하고 건설사 살리기엔 비협조적인 은행도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워크아웃이 중단된 건설사에 대해선 은행의 과실을 검토하고, 앞으로도 은행과 건설사의 잘잘못을 가리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고승범 /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 "채권은행단의 지원이나 관리가 소홀했는지 여부를 점검하겠다는 겁니다. 금감원 검사를 통해 채권은행 귀책사유를 규명하고 필요 시 제재합니다."

중소건설사들이 급한 자금을 마련하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건설사 수명을 연장하는 조치에 불과할 것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 없인 건설사 살리기 대책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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