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노총, 통합진보당 지지 철회
입력 2012-08-14 05:03  | 수정 2012-08-14 06:28
【 앵커멘트 】
통합진보당 내 최대 지분을 가진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전면 철회했습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안 부결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분당은 점점 더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을 잉태했던 민주노총이 결국 통합진보당에 완전히 등을 돌렸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새벽 비공개로 열린 제13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전면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39표 가운데 찬성은 69%인 27명이었습니다.

통합진보당 구 당권파는 여러 통로를 통해 지지 철회 반대 입장을 전달했지만, 선거부정과 폭력사태 등에 실망한 민주노총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지난달 26일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제명안 부결로 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을 밟고 있는 것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부터 당이 내분을 겪으면서 민주노총의 지지 철회는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막상 현실이 되면서 진보당의 타격은 예상보다 더 클 전망입니다.

민주노총은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 7만 5천 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3만 5천여 명의 조합원을 가진 당내 최대 기반 세력입니다.

신 당권파가 당 쪼개기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지지 철회로 집단탈당 움직임이 가시화되면 당은 존폐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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