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복궁 옆 공사장 대형화재…4명 사망
입력 2012-08-13 20:03  | 수정 2012-08-13 20:34
【 앵커멘트 】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공사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4년 전 숭례문 화재 사고를 겪었던 터라 시민들은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갑작스런 불에 놀란 근로자들이 황급히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오늘(13일) 오전 11시 20분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구멍으로 불이 확 올라왔어요. 우리가 그때부터 피했는데 5분 안에 다 번진 거에요. 2층에 우리도 죽을 뻔했다니까요."

불이 나자 소방차 30대와 소방인력 160여 명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연기 때문에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불은 지하 3층에서 우레탄 단열 작업을 하다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 불로 지하 3층에서 작업을 하던 48살 오 모 씨 등 4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또 55살 진 모 씨가 타워크레인에서 떨어져 크게 다치는 등 4명이 중상을 입었고, 20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 인터뷰 : 박양수 / 서울 종로소방서 대응총괄팀장
- "연기가 너무 많이 분출이 됐어요. 현장에 진입하기 어려웠지만 약간 잦아든 틈을 타 인명구조대를 투입했습니다."

연기가 삼청동 일대 주변 하늘을 뒤덮으면서 관광객들과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더욱이 바로 길 건너에 중요 문화재인 경복궁이 있어 4년 전 숭례문 화재 악몽을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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