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의사 구하기 하늘에 별 따기" 응급실 53% 기준미달
입력 2012-08-13 20:03  | 수정 2012-08-13 21:50
【 앵커멘트 】
사람의 생명을 두고 촌각을 다투는 곳, 바로 응급실입니다.
하지만,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오래 기다리는 것은 물론이고 퇴짜 맞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응급실 전담 의사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답답하게도 대책은 없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응급실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전국 452개 응급의료기관을 평가했더니, 절반 이상이 인력 기준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전담의사 2명 구하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서울 병원들은 사정이 나았지만, 전남 등 수도권 이외 지역은 사실상 포기상태입니다.

▶ 인터뷰(☎) : 경북지역 중소병원 이사장
- "지원하긴커녕 가서 빌어야죠. 올 수 있도록 빌어야지. (가만히 앉아서) 지원해달라고 하면 오는 사람 없어요."

24시간 쉴 틈 없는 노동 강도가 응급실 근무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 인터뷰 : 한 철 /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열악한 근무환경과 낮은 전공의 지원율로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며, 그로 인해 전문의 숫자도 부족한…"

복지부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19억 원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인력기준을 충족시킨 곳 위주로 지원해 인력난을 겪는 곳의 숨통을 터주긴 어려워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 "현재로서는 운영을 잘하는 곳에 대한인센티브 성격을 갖고 있는 지원책이다 보니까 평가 상위 80% 기관에만 지원을…."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보건복지부는 각계 전문가들과 응급의료제도개선협의회를 구성해 하반기까지 5개년 기본계획을 완성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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