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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최고의 순간들
입력 2012-08-13 20:03  | 수정 2012-08-13 20:59
【 앵커멘트 】
이번 런던올림픽, 여러분은 어떤 장면이 기억에 남으시나요.
모든 순간이 감동적이었지만, 그중에서도 국민을 더 열광하게 했던 장면들을 모았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7만여 명의 야유만 가득한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

기성용의 발끝을 떠난 공이 그물에 꽂히는 순간 야유는 탄식으로 바뀌고, 굳게 다물었던 우리 축구대표 선수들의 입에선 기쁨의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축구 종가 영국을 안방에서 격침하고 얻어낸 사상 첫 4강 진출권.

하지만, 이는 6일 후 펼쳐질 드라마의 복선에 불과했습니다.


일본을 꺾고 첫 메달을 딸 수 있게 한 박주영의 '폭풍드리블'에 이은 선제골은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장면이 됐습니다.

2위 테스코니와 불과 1.3점차.

마지막 발에서 큰 실수로 금메달을 놓쳤던 4년 전 악몽이 떠오르던 찰나 진종오의 마지막 발은 표적 한가운데를 뚫었습니다.

이번 대회 최고의 한 발이었습니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레슬링에 8년 만에 금메달을 안긴 김현우와, 진통제를 맞고 4년 전 설욕에 성공한 김재범의 투혼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펜싱 여자 사브르에서 김지연이 깜짝 금메달을 따내고 내지른 포효는 신아람의 '멈춘 1초'로 쌓여 있던 국민의 분노를 날려주기에 충분했습니다.

17일간 감동과 희열을 선사했던 우리 선수단은 내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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