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의 자영업자들…골목상권 붕괴 위험
입력 2012-08-13 20:03  | 수정 2012-08-13 21:29
【 앵커멘트 】
불황의 타격을 가장 먼저 받는 사람들, 바로 이발소와 세탁소 등 소규모 상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입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1년 매출이 2천만 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위기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대로라면 골목 상권의 붕괴는 시간문제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주택가의 세탁소입니다.

아침 일찍 손님이 맡기고 간 양복바지만 다림질하면 당분간 할 일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세탁소 사장
- "(대형마트에서) 하다가 여기오면 여기는 수작업으로 많이 하니까 가격이 좀 차이가 나죠. (그래서) 두 번 (세탁) 할 거 한번 하고…."

장기 경기불황에 '골목상권'을 형성하는 자영업자들의 매출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등 10개 도시의 1, 700여 개의 업소를 조사했더니 이용업의 88%, 세탁업의 62%가 연매출 2천만 원 미만이었습니다.

이들 업종 중 조금 더 번다는 가게도 4천만 원이 채 안 됐습니다.

이런 매출로는 임대료와 세금, 종업원 월급 등을 주고 나면 실제로 남는 돈은 없습니다.

▶ 인터뷰 : 미용실 원장
- "한 달에 나가는 돈은 일정하잖아요. 전기세 포함해서 220만 원 (나가면) 가져가는 돈은 그만큼 안 돼요."

특히, 이들 업종 중 앞으로 대책이 아예 없는 곳이 절반이나 됐고, 20%는 폐업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자영업자들의 위기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돼 골목상권의 붕괴는 그야말로 시간문제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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