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북·충남 '물 폭탄'…주민들 망연자실
입력 2012-08-13 17:56  | 수정 2012-08-13 20:45
【 앵커멘트 】
밤사이 전북과 충남에 최고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산사태와 아파트 침수가 되풀이되면서 주민들은 당국의 사전 대비가 소홀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차량 수십 대가 토사와 나뭇가지에 뒤엉켜 있습니다.

오늘(13일) 새벽 2시 반쯤 군산시 소룡동 한 아파트 뒷산이 폭우로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 인터뷰 : 이영일 / 전북 군산시 소룡동
- "비가 그치지 않고 천둥과 산사태가 일어나 차가 둥둥 떠서 밀려다니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밤사이 군산지역에 내린 440mm의 물 폭탄은 농경지와 상가, 주택, 공장 등을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아파트 지하에는 배수 펌프로 물빼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흙탕물을 퍼내고 가재도구를 씻고 말려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청규 / 전북 군산시 나운동
- "군산시 나운동은 해마다 비가 오면 침수가 됐어요. 저희가 시청을 쫓아가 얘기를 해도 제대로 된 처리를 안 해주고…."

충남 태안에서는 주택과 농경지 2천 헥타르가 물에 잠겼고, 예산과 금산 등에서는 도로가 끊기거나 통제됐습니다.

충북 제천과 음성에서도 토사가 쏟아져 차량이 통제되고 가로수가 쓰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종만 / 충남 태안군 소원면
- "갑작스럽게 (물이) 들어오니까 무슨 대책을 못 세우겠더라고요. 그러면서 전기가 누전되면서 나가니까…."

해마다 되풀이되는 폭우 피해.

여기에 예산 타령에 사전 대비에는 소극적인 자치단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박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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