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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도 투혼 발휘…의지 빛났다
입력 2012-08-12 09:31  | 수정 2012-08-12 16:29
【 앵커멘트 】
이번 올림픽에서 유독 우리 선수들의 부상이 잦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안타까운 부상을 입고도 불굴의 투혼을 발휘한 올림픽 영웅들, 차민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한국 레슬링의 부활을 알린 김현우의 금메달.

멍들고 퉁퉁 부은 눈으로 한쪽 시야가 가려진 악조건 속에서 거둔 값진 성과입니다.

김현우는 손가락 골절에 이어 16강전에서 눈에도 부상을 입은 뒤 경기를 거듭하며 계속 악화됐지만 그야말로 정신력 하나로 버텼습니다.

▶ 인터뷰 : 김현우 /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 "준결승 이후에는 완전히 부어서 한쪽 눈이 안 보였는데 집중력 잃지 않고 메달 따야겠다는 정신력으로…."

유도 김재범의 왼쪽 몸은 올림픽 전부터 거의 마비 상태였습니다.

고질적인 왼쪽 어깨 부상에 왼쪽 무릎 인대 파열, 팔꿈치와 손가락 통증까지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진통제를 맞아가며 굳세게 버텨온 김재범의 땀은 마침내 금메달로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김재범 / 유도 금메달리스트
- "죽기 살기로 했어요, 베이징올림픽에서 졌어요.주기로 했어요, 이겼어요. 그게 답입니다."

들어 올린 바벨이 어깨 뒤로 넘어가는가 싶더니 사재혁 선수의 팔꿈치가 꺾입니다.

이미 신체균형이 흐트러졌는데 금메달을 향한 열망에 끝까지 손에서 바벨을 놓지 않으면서 안타까운 순간을 맞은 겁니다.

유도의 황희태도 경기 도중 다친 이마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악조건을 딛고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비록 메달은 못 땄지만 투혼만큼은 금메달 못지않았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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