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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으로 끝난 박주영 드라마
입력 2012-08-11 07:30  | 수정 2012-08-11 11:08
【 앵커멘트 】
흔히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는데요.
박주영의 런던올림픽 도전기는 정말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다수 축구팬은 비밀리에 병역 연기를 한 박주영을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소속팀에서 후보로 밀린 박주영의 경기력이 올림픽 대표팀에 도움을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아니었다면 박주영의 런던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24세 이상 선수, 와일드카드로 올림픽팀에 합류한 박주영.


뉴질랜드,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잇따라 골을 넣으며 자신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잠재웠습니다.

'역시 한국 축구의 간판공격수'라는 말을 들으며 참가한 올림픽 무대였지만 박주영은 일본전 전까지 치른 5경기에서 1골에 그쳤습니다.

비난의 목소리는 다시 높아졌고, 박주영은 브라질과의 준결승전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습니다.

추락하던 축구천재는 극적인 순간 부활했습니다.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던 청소년대표팀 시절의 환상적인 개인기를 재현하며 한국 축구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습니다.

청소년팀·올림픽팀·성인대표팀 기록을 모두 더해 일본전 7호 골을 작렬하며 차범근·황선홍에 이은 '일본 킬러' 계보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좌절과 절망, 극적인 반전이 교차하던 박주영의 런던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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