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토바이 주차장 건립 '표류'…서울시-구청 떠넘기기
입력 2012-08-09 20:03  | 수정 2012-08-09 21:23
【 앵커멘트 】
인도에 아무렇게나 주차된 오토바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위험한데요.
전용 지하 주차장을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은 구청과의 예산 다툼으로 5년째 표류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루 최대 2천대의 오토바이가 오가는 서울 동대문종합시장 앞입니다.

오토바이가 차도나 인도 한편을 점령하고 있어 사람이 지나가기도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영애 / 서울 독산동
- "인도에 오토바이가 많아가지고 다니는데 가끔 불편할 때가 많아요."

시장 한쪽에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이 마련돼 있긴 합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지만 이 일대 오토바이의 5분의 1만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이 시장 지하에 이륜차 450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을 건립하는 계획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와 담당 구청이 공사 예산 150억 원을 어떻게 나누느냐로 싸우고 있어 계획은 5년째 표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종로구청 관계자
- "거의가 종로구 외 등록 차량이라고요, 94% 이상이. 예산을 들여서 하기가 어렵죠."

▶ 인터뷰(☎) : 서울시청 관계자
- "2008년부터 계획이 있었던 건 맞는데 하기로 했다가 안 되고 그런 걸로 알고 있거든요."

주차장법이 개정돼 지난 7월부터 어디서든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을 만들 법적 근거도 생겼지만 실제 조성된 곳은 없습니다.

곳곳에 번잡하게 서 있는 오토바이, 눈살만 찌푸릴 게 아니라 주차장 건립 같은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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