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성 해파리떼' 극성…어장 초토화
입력 2012-08-09 18:40  | 수정 2012-08-09 21:20
【 앵커멘트 】
서해안이 독성 해파리 때문에 골치입니다.
피서객 피해는 물론, 어획량까지 급감하고 있는데요.
높은 수온 탓에 해파리 수는 빠르게 늘고 있어서,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40대 남성의 한쪽 다리가 빨갛게 부었습니다.

독성을 지닌 해파리에 쏘인 겁니다.

▶ 인터뷰 : 김태근 / 경기 안양시
- "물놀이하러 왔는데 벌에 쏘인 듯이 톡 쏘는 느낌이 있어서 보니까 해파리에 쏘였더라고요."

최근 서해안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으로 발견되면서 경계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특히 전북 군산과 전남 신안 해역의 밀집도가 높습니다.

▶ 인터뷰 : 김연실 / 해경 수상안전요원
- "(해파리에 쏘이면) 바로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충분히 적셔주시고요. 그래도 통증이 지속하면 냉찜질을 해주세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서해안에 해파리떼가 급증하면서 어업활동에도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전북 군산항의 하루 평균 멸치 위판량은 20톤.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렇다 보니 아예 조업을 포기하는 어선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장순 / 수협 경매사
- "투망을 했을 때 그물이 찢어진다든지 아니면 어획량이 감소하는 등 어민 피해가 상당히 큽니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해파리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수천억 원의 피해를 낸 지난 2009년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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