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입차 주춤...이젠 가격경쟁으로 '승부'
입력 2006-09-05 16:57  | 수정 2006-09-05 18:50
잘나가던 수입차 업계가 최근 판매가 주춤하면서 시장 발굴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보다 저렴한 모델을 선보이는 등 수입차 업체들도 가격 경쟁 국면에 들어선 모습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인터뷰 : 강조현 (회사원)
-"성능에 비해서 국산 차량보다 가격이 훨씬 높다고 생각되죠."

인터뷰 : 차재칠 (자영업)
-"아직까지도 비싸다고 생각을 해요. 세금 감면도 해주는 것도 아니고. 싸다는 생각은 절대 안합니다."

국내에 비교적 값을 내린 외제차가 속속 들어오고 있지만 가격에 대한 불만은 이처럼 여전합니다.

원래 고가인데다 다른 나라보다 비싸게 팔고 있다는 사실은 소비자들에게 더 큰 불만입니다.

실제로 벤츠의 최상위급 모델은 일본보다 1억원이나 비싸고 BMW도 8천만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확산됨에 따라 빠른 속도로 영역을 넓히던 수입차도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초 점유율 4.8%까지 치고 올라온 이후 계속 4%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입차 업체들이 합리적인 가격대의 모델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
-"최근 고가 차량 일변도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소비층을 대상으로 가격도 경쟁력이 있고 특히 젊은층을 위한 스포츠카라든지 여성들을 위한 가족형차 등을 많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입차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폭스바겐은 뉴비틀과 골프에 대해 가격을 인하한데 이어 지난 4월 3천만원대의 제타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습니다.

한국닛산은 다음달 엔트리카를 내놓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입니다.

인터뷰 : 박준석 한국닛산 마케팅팀 대리
-"인피니티 G35세단은 엔트리급 모델입니다. 그런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국시장에 소개될 예정이구요, 기존의 사업가와 전문직 종사자 이외에도 샐러리맨 등 좀더 넓은층을 타겟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밖에 다임러크라이슬러의 PT크루저도 3천만원 이하대의 가격으로 젊은층과 여성층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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