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염에 축산농가 망연자실…보상 어떻게?
입력 2012-08-07 20:03  | 수정 2012-08-07 20:47
【 앵커멘트 】
살인적인 폭염에 닭과 오리 등 가축들이 쓰러져나가면서 축산농가는 망연자실입니다.
그나마 가축폭염보험에 가입한 농가들은 피해액을 대부분 보상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농가들은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양계 농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1만 2천여 마리가 몰살한 이 텅 빈 농장에는, 떨어져 나간 깃털만이 바닥에 널려 있습니다.

▶ 인터뷰 : 양계 농민
- "14년 만에 (집단 폐사는) 처음이죠.…처음이고 이렇게 죽을 줄은 꿈에도 몰랐죠."

살인적인 무더위로 지금까지 폐사한 가축 수는 닭과 오리, 돼지 등 모두 41만 8천여 마리. 유독 더위에 약한 닭이 95%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나마 152개 피해 농가 가운데 가축재해보험의 폭염특약에 가입한 117개 농가는 대부분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재연 / NH농협손보 차장
- "닭이 폭염으로 폐사한 경우가 가장 많은데, 이 경우 자기부담금 100만 원을 제외하고 피해액 전액을 보상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폭염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농가는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중간 발육 정도의 가축을 다시 사서 기를 수 있도록 지원을 받게 되는데, 피해금액의 50% 이하 수준입니다.

때문에 보상을 제대로 받으려면 가축재해보험의 폭염 특약에 가입하는 게 유리합니다.

이 경우 정부와 지자체가 75%의 보험료를 지원하기 때문에 해당 농가는 25%만 자체 부담하면 됩니다.

▶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 "현재 폭염 보험에 가입한 축산농가는 3% 정도. 하지만 기후변화와 맞물려 폭염이 새로운 재해로 떠오르면서 앞으로 폭염보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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