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강에 녹조 번진다"…수도권 먹는 물 안전은?
입력 2012-08-07 18:38  | 수정 2012-08-07 20:49
【 앵커멘트 】
수도권의 상수원인 북한강에서 발생한 녹조가 점차 한강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당장 수돗물 안전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서울과 수도권에 먹는 물을 공급하는 취수장에 윤범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강 광나루 앞 선착장.

북한강과 팔당댐에서 내려온 물이 한강으로 흘러드는 상류 지역입니다.

녹조 현상이 얼마나 심한지 보트를 타고 직접 한강을 돌아봤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 곳이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한강 취수장입니다. 보시다시피 옅은 녹조 현상이 나타나며 물빛이 녹색빛을 띄고 있습니다."

이런 한강의 물은 정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식수로 이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정희중 / 구의아리수정수센터 팀장
- "숯과 같은 역할을 하는 활성탄을 원수 유입 부에 다량으로 투입하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3∼4배 정도 투입하기 때문에…"

하지만 지난주 서울시가 한강 5개 취수원에서 수질을 측정한 결과, 3곳에서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구나 문제는 악취입니다.

이미 지난달 북한강과 팔당 상류지역에는 흙이나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아나베나가 대량으로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김진석 / 환경부 상하수도 정책관
- "지오스민을 분비하는 아나베나 종이 증식해서 현재 지오스민 농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한 번 더 한강의 수질을 조사한 뒤 이번에도 기준치를 넘길 경우 오는 10일쯤 조류주의보를 발령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