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염으로 전기소모 급증…정전 잇따라
입력 2012-08-07 06:03 
【 앵커멘트 】
계속되는 폭염에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자, 이를 견디지 못한 변압기 고장으로 정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여자 친구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40대가 한밤중 자살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밤사이 사고 소식,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거여동의 한 아파트 단지 전체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정전으로 집이 찜통으로 변하자 사람들은 차에 에어컨을 틀고 더위를 식힙니다.

▶ 인터뷰 : 김태실 / 정전 아파트 주민
- "어머니가 70세가 넘은 노인이신데, 너무 덥다고 해서 12시까지 집에 있다가 너무 답답해서 나왔어요."

정전이 된 건 어제(6일) 오후 10시쯤.

낡은 변압기가 사람들이 쓰는 전기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터져버린 겁니다.

▶ 인터뷰 : 윤동주 / 정전 아파트 기전실장
- "변압기를 설치한 지 21년이 지나서 노후화가 많이 됐습니다. 세대에서 일시적으로 전기를 많이 사용해서…."

이 정전으로 아파트 500여 세대가 6시간 동안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어제(6일) 오후 7시 20분쯤, 경기도 양주의 한 아파트도 변압기 과부하로 1천 2백여 세대가 3시간 동안 정전됐습니다.

어제(6일) 오후 8시 20분쯤 수서분당간고속도로 수서 IC 부근에서 40대 선 모 씨가 몰던 차량이 불에 타 4백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경찰은 엔진이 과열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6일) 밤 10시쯤엔, 40대 남성의 자살 소동도 있었습니다.

43살 박 모 씨는 여자 친구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술을 마신 채로 서울 용산경찰서 별관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박 씨는 1시간 40여 분만에 경찰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 취재: 김 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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